-*시절을 탓하기는 했어도 세상을 원망하지는 않아....
옛날에는 문이 훤히 열렸어도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남의 밭 채소에 맺힌 이슬마저 그 주인의 땀방울로 여겼다.
노력한 만큼을 원했고 시절을 탓하기는 했어도 세상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그 시절에는 후손에게 물려줄 재산이라 할 만한 것이 없었지만 그 대신 자녀들에게 대를 이어 수치심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을 물려주었다.
윌리엄 포크너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불멸의 존재라는 것은 그가 연민하고 희생하고 인내할 수 있는 정신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약 대를 이어 이 당에 살아남는다면 그건 우리의 사회가 고귀하거나 부유해서가 아니라 연민하고 희생하고 인내할 줄 알며 비열해지는 것을 늘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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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