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tv 임지섭 편집장』
인천시가 한민족 고유 옷인 한복으로 우즈베키스탄과 글로벌 소통에 나섰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20일 연수구 송도동 소재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즈협회에서 ‘우즈베키스탄 한복 보내기 운동’으로 모아진 한복의 탁송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한복 보내기 운동’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와 인천시새마을회가 공동 주관해 한복 2천여 벌을 모았고, 인천시와 함께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협회가 행사를 후원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월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고려인 문화협회와의 상호 협력 양해각서 체결 시, 빅토르 박 고려인 문화협회 회장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은 명절이나 주요 행사 시 한복을 입는 한민족의 고유 풍습을 지금도 잘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지만, 현지에서는 한복을 조달하기 어렵다”며 시에 지원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동례)와 인천시새마을회(회장 김의식)에서 취지와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선뜻 발벗고 ‘우즈베키스탄 한복 보내기 운동’에 동참했다. 지난 3월부터 회원을 중심으로 기부 한복을 모집했고, 한복 전문가, 리폼교실 교육 프로그램 등 네트워크를 가동해 재사용이 가능한 한복의 동정 교체 및 수선, 포장의 과정을 거쳐 기부 한복을 마련했다.
또한 기부 한복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전달하는 과정은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협회(이사장 김창건)에서 도맡는 등 다양한 기관이 협업했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한복 기부 운동의 취지에 크게 공감하고 소속 회원 여러분의 동참을 이끌어주신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인천시새마을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은 전한다”며, “인천 시민사회와 시민들의 마음의 온기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에게 전달돼, 인천시와 우즈베키스탄간 활발한 문화 교류 활동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키르 사이도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부대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며, “인천시민의 저력에 감동했고 따뜻한 마음 또한 현지에 반드시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동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한복을 모집하고 선별, 포장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타국의 한민족에게 전달될 것이라 뿌듯하다. 동참 자체에 감사했던 시간이었다.”고 했고, 이정자 인천시새마을회 부녀회장 역시 “몸은 고단했지만, 제가 제일 잘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여 보람있다. 결과도 기대 이상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탁송식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단 현지 전달식, 한국어학과가 개설돼 있는 현지 대학에도 기부 한복을 전달하는 등 글로벌 소통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