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tv 임지섭 편집장』
인천시가 지난 3월 실시한 청라~서울 강서 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7700번 노선 조정에 대해 대다수 이용객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5월 2일 BRT 7700번 버스 이용객 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선조정에 대해 84%, 좌석제 시행에 대해 91%의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20일부터 7700번 버스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당초 청라~가양(50.8km) 운행노선을 청라~화곡(왕복 47.6km) 노선으로 조정해 화곡역에서 가양역까지의 편도 3.2km의 혼잡구간을 단축했다. 또한 4월 4일부터는 출근시간대 전세버스 2대를 추가로 투입하면서 좌석제를 시행할 수 있게돼 이용객의 안전도 더했다.
그 결과 운행시간은 감소(150분→120분)했고, 운행횟수(84회→110회)는 증가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이 1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되고, 좌석제가 시행되면서 인천에서 서울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라지역 주민은 물론 계양구 주민들도 7700번 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노선조정 전 만 해도 해당 지역주민들이 서울로 접근하기 위해 도시철도, 버스 등을 이용해 여러 번 환승을 하거나 7700번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서 20분 넘게 대기하고도 승객으로 가득찬 버스에 가까스로 올라타야만 했던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7700번의 2022년 평일 평균 이용객 4,803명 중 입석률이 9.4%(450여명)였으나, 현재는 일일 평균 이용객 5,728명 중 입석률이 0.8%(48명)로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이는 작전역에서 빈차로 출발하는 중간배차를 10분 간격으로 9대 투입한 효과가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출퇴근시간대 5분 배차로 지하철만큼 빠르고 쾌적하게 승객을 수송하고, 바쁜 승객들을 위해 일부 입석을 허용하는 유연한 좌석제를 시행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1년 이상 이용객이 36%, 3년 이상 이용객이 32%로 장기이용객이 68%를, 6개월 미만 신규 이용객이 11%로 7700번의 이용객 증가추세가 두드러짐을 알 수 있었다.
주요 설문 결과로는 △노선조정에 대해 매우만족 및 만족 67%, 보통 17%로 총 84% 긍정 답변 △좌석제 만족도 매우만족 및 만족 65%, 보통 26%로 총 91% 긍정 답변 △노선조정으로 좋아진 점은 이용시간단축 67%, 좌석제 시행 18%, 혼잡도 저감 15% △좌석제 시행에 대해 바라는 점은 운행차량 증차 30%, 적정한 배차시간 21%, 노선조정 17%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BRT 7700번 버스의 이번 노선조정과 좌석제 시행을 계기로 정류장별 도착 예정 시각 대비 ±2분 이내의 정시성을 확보해 청라~강서 간 간선급행버스체계인 BRT 7700번 버스가 수도권 최고의 광역버스 노선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청라~강서 BRT 7700번 버스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용도로를 갖춘 광역버스 노선으로 이번에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지상의 지하철과 같은 간선급행체계 확립을 통해 주민분들에게 차원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시 차원에서도 이용객 통계 현황 관리, 주요 민원 발생 사항 등을 적극 모니터링해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신속하게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 할 예정이며, 올해 추경을 통해 8월에 전세버스 2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내년에도 적정한 차량의 운행지원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BRT 7700번 버스를 수도권 최고의 교통수단으로 손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