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N뉴스 임지섭 보도국장』
인천공항세관(세관장 김재일)은 인천공항 인근 운북동 소재 물류센터에 최초의 복합물류 보세창고 신규 특허하고, 7월 11일부터 본격적인 물류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복합물류 보세창고에 보관할 물품은 보세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 완제품이다.
최근 주요한 무역형태는 해외구매자가 재고 최소화를 위해 자사 제조 공정에 맞춰 최소 물량만 발주(JIT*)하고 판매자는 구매요청 즉시 해당 물량을 재포장하여 수출하는 형태로, 재고관리를 판매자에게 전가시켜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반도체 업계 재고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 Just in Time: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생산하는 시스템
글로벌 반도체 A社는 수출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창고에 보세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 완제품을 보관중이나, 현재 재고가 증가하여 보관장소가 부족하였다. 공항 인근 보세창고를 확보하여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으나, 자유무역지역과는 달리 수입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일반 보세창고는 B/L 단위로 화물을 관리하면서 화물 분할‧재포장‧라벨링 등 수출 물류작업을 할 때마다 세관의 보수작업 승인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복합물류 보세창고 특허는 보세화물을 품목‧수량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수출 물류작업에 필요한 보수작업도 한 번에 포괄하여 신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반도체 생산 보세공장과 복합물류 보세창고 간에는 업체가 관리하는 품목‧수량 별로 보세운송 할 수 있고, 복합물류 보세창고에서 수출하는 경우에는 수출신고서로 보세운송신고를 갈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세운송 절차도 대폭 간소화되었다.
이로 인해 수출용 반도체의 보세창고 반입부터 수출까지 시간을 단축시켜 신속통관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물류센터에서 관리하던 물량도 국내로 들여와 해외구매자의 요구에 적기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물류센터의 물량을 국내로 이전할 경우 연간 264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및 50명의 추가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일 인천공항세관장은 복합물류 보세창고가 글로벌 수출기지로 활용되어 우리나라 반도체가 전세계 시장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하며 해외 거점 물류기지의 국내 이전 등을 위해 수출업체를 총력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