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의회, 내년 ‘푸를나이 문화공연사업’ 사업비 전액 삭감
『IBN뉴스 유도형 기자』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 박정하 부위원장(더민주·구월1·4동,남촌도림동)은 14일 열린 제290회 제2차정례회 2024년 예산안 심의결과 ‘푸를나이 문화공연사업’의 사업비 전액이 삭감되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의회가 회당 40만 원에 불과한 공연 참여 수당의 증액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합리적인 예산 운용 없이 효과적인 청년친화정책은 불가능하다고 삭감의 배경을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18년부터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푸를나이 JOB CON’이란 이름으로 시행해 왔던 사업이었으나 2023년을 마지막으로 지원이 종료되면서 중단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남동구의회가 청년 친화 정책의 계속적인 추진을 독려하고 이에 부서가 의지를 밝히면서 청년예술인들에게 공연활동 일자리를 지원하는 ‘푸를나이 문화공연사업’으로 변경되어 2024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다.
국비 지원이 끊기면서 전액 구비로 추진해야 했기에 예산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으나 청년예술가들에게 지속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월 소관 부서의 2024년도 업무보고 당시 문화공연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예술가들의 거리공연 수당이 회당 40만 원으로 책정됐음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박 의원은 실내 공연과 달리 음향, 조명 등 장비의 조율과 설치가 까다로운 거리공연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4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청년들이 실력을 연마하고 개인의 예술세계를 확장시켜 독립적인 예술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이 사업의 진정한 목적”이라며 소관부서에 심도 있는 고민을 주문했던 박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024년도 예산안 심의 자리에서도 사업 예산이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되었음에도 사업관리 인력을 변동 없이 전일제로 운용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간제 인력으로 전환하고 절감된 예산만큼 공연 수당을 증액해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제안이었다.
결국 의회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심의를 받은 ‘푸를나이 문화공연사업’은 사업비 전액이 삭감되었다. 박 의원은 “의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보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예산삭감이라는 결과를 마주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공연에 필요한 무대장치는 물론 연습 수당조차 고려하지 않은 40만 원이라는 수당은 열정페이의 강요“라며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예산 운용을 위해 남동구가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