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미추홀구 재정 여건 속
2024년 예산안 확정
『IBN뉴스 유도형 기자』미추홀구의회(의장 배상록)는 12월 21일 제3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2023년도 제277회 정례회를 마무리했다.
11월 23일부터 12월 21일까지 2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정례회에는 20개의 안건이 상정되어 상임위의 논의를 거쳐 18건이 최종 가결되었다. 특히, 미추홀구 조직개편과 관련한 개정조례안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21일 3차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부결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미추홀구 행정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도 발표됐다.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업무에 대해서는 보조금 사업 진행 시 정산 서류에 대한 작성 및 관리가 미비한 점을 지적하며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고, 법인카드 결제 시 절차를 누락하여 법인카드가 정지됐던 사례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회계 업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업무 전문성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복지건설위원회 소관 업무에 대해서는 예산을 반납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업 신청 단계부터 산출 기초를 정확히 계산하여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요구했고, 관내 벽화가 난립하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파악마저 미흡하다고 질타하며 사후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던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도시개발1구역 정산금 소송에 따른 배상금 지급 여파 등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예산이 삭감·조정되는 미추홀구 재정 운용에 대한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최초로 현장방문까지 실시하며 철저한 예산안 수립을 위해 노력했는데 특히, 공유재산 매각에 대한 사전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미추홀구의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을 강조하며 철저한 검토와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을 요구했다.
황숙경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내년 미추홀구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집행기관의 재정 운영에 대한 각고의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구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예산에 대하여 집행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