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N뉴스 이충무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있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속 전공의 50명 전원은 이날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구에 있는 유일한 대학병원인 국제성모병원에는 레지던트 31명과 인턴 19명 등 50명의 전공의가 소속돼 있다.
앞서 인천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졌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길병원은 전공의 196명 중 42명, 인하대병원은 158명 중 64명, 인천성모병원 92명 중 38명이 각각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원은 실제 업무를 중단하지는 않았으나 응급실과 수술실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병원은 중증 환자 위주로 응급실을 운영하고 경증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기로 했다. 또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응급환자나 암 환자를 먼저 치료할 방침이다.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의사들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인천에서는 아직 의과대학 학생들의 동맹 휴업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하대 의대 학생회는 단체 휴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없었고, 가천대 역시 휴학 의사를 밝힌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