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N뉴스 이충무 기자』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두고 러시아 당국이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발표하며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돌연사 증후군'은 정확한 원인 없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등으로 급사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모호한 용어라고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의 시신을 인도하는 것도 거부했다.
나발니 측 대변인 키라 야르미쉬는 엑스에 나발니가 숨진 교도소 인근 마을 살레하르트 소재 영안실을 확인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교정당국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시베리아야말로-네네츠크주 제3교도소(IK-3)에서 수감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분류된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각종 비리와 부패를 폭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다 2021년 1월 체포됐다.
이후 나발니는 당국으로부터 극단주의·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푸틴 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당국의 석연찮은 설명으로 국제사회에서는 나발니의 사망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라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의혹을 용납할 수 없다며 거짓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