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TV]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청라국제도시에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및 관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개최된 제4차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서 청라에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단지를 조성한다는 사업계획과 관련한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자(LH), 스트리밍시티(가칭) 등 3자간 양해각서 체결안이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사업의 목적, 주요 내용, 성공적인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 등 3자가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를 의미하는 스트리밍시티는 총사업비 8천4백억원을 들여 청라 투자유치 용지 약 11만9천㎡에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 센터, 세계문화거리 및 업무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청라 스트리밍 시티 구상도(사진제공-IFEZ)
또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기능을 동반한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라의 지역경제 발전과 영상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자는 부천 영상복합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던 경력이 있는 예닮글로벌과 MBC의 자회사로 드라마 제작 및 스튜디오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MBC아트, EBS미디어 등이 참여하고, 시행 파트너로는 한국자산신탁과 외국인 투자사인 A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무 파트너로 미래에셋 등 국내금융사들이 참여한다.
청라 스트리밍시티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제안됐으며, 이후 약 10개월에 걸쳐 인천경제청에서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과 내실화를 높이기 위한 사업계획 검토 및 수정 과정을 거쳤다.
지난 달 개최된 제3차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서는 강도 높은 질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보류되었다가 최종 보완을 통해 이번에 원안 가결로 양해각서 체결안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오는 6월 초 협약 당사자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 협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영상·문화 콘텐츠 산업이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고, 최근 우리나라 콘텐츠 제작 시장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수도권 내에 3천3백㎡ 이상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사업 여건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또 스트리밍 시티 사업예정지인 청라국제도시가 서울 상암 및 경기도 일산 등 기존 인프라와 거리가 가깝고 인천 개항장, 송도국제도시처럼 풍부한 촬영 인프라가 인접해 있는 등 사업에 이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번 청라 스트리밍시티 프로젝트가 우리 나라 영상 제작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직접투자를 확정한 MBC아트, EBS 외에 국내 공중파 방송사에서도 시설 활용에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드라마 제작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은 “3자간 양해각서 체결안이 심의 의결됐지만 앞으로 사업 협약 체결, 토지매매계약 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