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권고에 따라 10년 이상 동결돼 있던 미추홀구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에 대한 단계적인 현실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제로화 계획을 위해 생활쓰레기 배출을 억제하자는 인천시 의견에 따라 종량제봉투 가격 현실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관계 부서 회의를 열고 인천연구원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미추홀구 등 종량제봉투 주민부담률이 낮은 군·구는 가격 현실화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종량제봉투가격 산정은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운반해서 처리하는 실제금액 대비 봉투 가격을 주민부담률이라고 하는데 미추홀구는 45.3%로 2009년 이후 변동이 없다. 미추홀구 주민부담률은 인천 다른 군·구 평균 57.4%보다 낮고 특히 연수구와 비교하면 31.8%p나 낮은 수준이다.
구는 현실적으로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은 쓰레기 불법투기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근거로 종량제봉투가격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현실화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요즘 어려움을 생각할 때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이 적절한 지 의문이지만 가정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생활화하고 배출량을 줄일 경우 가격인상 부담은 생각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요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