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呼稱)과 지칭(指稱)특히 우리는 상대방을 부를 때 쓰는 말인 호칭(呼稱)과 나와 관계있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쓰는 말인 지칭(指稱)을 혼돈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부부간에 서로 부르거나 지칭할 때 ‘여보’, ‘당신’, 자기 집이나 처가의 어른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 ‘제댁’, 친정어른에게 자기 남편을 말할 때 ‘서방’, 시댁가족인 남편의 조부모와 부모를 부르거나 말할 때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남편의 형을 부르거나 가족 간에 말할 때 ‘아주버님’, 남편의 형을 남에게 말할 때 ‘시숙’, 남편의 장가 안든 동생을 말할 때 ‘도련님’, 장가든 시동생을 말할때 ‘서방님’, 시누이의 남편을 부를 때 ‘서방님’ 등 상황에 맞는 말들이 있다. 말씨나 어휘와 태도가 사회 공통의 방법에 합치되면 예의 바른 것이요,
말을 예의 바르게 하고, 예의 바르게 들으면 원만한 사회생활이 되지만, 아무렇게나 하면 아무도 상대를 해 주지 않아 외톨박이가 될 수 있다.
요즘 남편을 ‘오빠’라고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물론 서로 편안한 사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혼인을 하고도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커가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 아닌가 싶다. 언어를 사람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말이 그 사람을 알 수 있게 하는 거울과 같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평소의 습관이 중요한 것이다.
말은 일정한 문화권에서 약속된 어휘와 말씨에 의해서 의사소통이 바르게 된다.
말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와 눈빛과 표정 그리고 손짓과 발짓으로도 전달된다. 말은 하는 사람의 위치에서는 자기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예쁜 말투로 차분하고 평온하게 해야 한다.
어른에게 말을 할 때는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는 인자하고 은은한 표정을 지으며 상대에게 부담감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경청한 후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