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런던 하계올림픽 개막식 등을 참관하고 돌아와 기자회견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런던하계올림픽보다 더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런던하계올림픽이 70억 세계인의 축제라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로 그 중요성은 점차 늘어나고 있어 개최도시의시장으로서는 당연한 생각이다.
영국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런던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장간의 케이블 설치 등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교통체증을 완화시키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교통인프라는 국제행사시 핵심사업이라는 말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 구간의 총연장 29.2km, 정거장 27개소, 차량기지 2개소를 건설하는 인천시 대중 교통인프라구축의 핵심 건설사업이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시설이다.
인천 서구는 지난 수십년간 수도권매립지, 소각장, 공원묘지, 발전소 등 도시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누구도 자신의 지역에는 입지를 원치 않는 혐오시설로 인해 서북부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도시철도2호선 건설과 청라경제자유구역추진, 검단신도시 추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확정, 가정오거리 루원시티사업 추진 등 인천발전을 선도할 사업들이 확정되어 추진되면서 비로소 서구민은 서구가 인천의 중심이 되어간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전 인천시장은 인천시 재정위기로 인해 당초 2014년 완공할 예정이던 도시철도2호선 개통을 2년 연장해 2016년에 개통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2014년 이전에 개통되어야 하는 이유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인천지역의 동서축과 남북축을 연계한 도시철도시스템이 구축되어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획기적인 변화와 도시균형 발전을 가져오고 그동안 지역간 갈등을 시민통합으로 바꿔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아시안게임 유치 초기에는 주경기장 건립 관련하여 지역간 갈등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국비지원과 관련하여 중앙정부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위기 네탓 공방만하고 있는 상황에서 2년 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과연 시민들의 축복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도시철도2호선 건설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무관심을 넘어 회의론이 팽배하고 인천의 재정위기를 불러온 애물단지로 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도시철도2호선 건설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어 2014년에 개통되는 것이 타당하다.
중앙정부에서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가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계기임을 인지하여 책임 있는 지원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