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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음악에 춤과 몸짓, 그리고, 재담과 노래를 섞어 파계승에 대한 풍자, 양반에 대한 모욕과 조롱, 일부처첩의 가정파탄을 담아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한 탈춤이다. 이 탈춤은 황해도 탈춤의 하나로서 은율에서 전승되어 온 탈춤놀음이다.
은율탈춤은 월남한 연희자 고장교헌 그리고 현 기능보유자 장용수에 의해 1972년에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재담을 보면 봉산탈춤에 비해 한문구절의 인용에 의한 운문조가 적고 우리말의 묘미를 구사한 국어체가 주가 되고 있다. 그리고 호색의 노골적인 표현은 다듬어지지 않은 구비문학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은율 탈춤은 여섯 마당으로 짜여져 연희되고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제1마당 - 사자춤 마당
사자와 마부가 등장하여 탈판을 점화하는 춤이다.
제2마당 - 헛목춤 마당
헛목(상좌) 1인이 나와 사방을 배례하는 의식무이다.
제3마당 - 팔먹중춤 마당
타락한 8명의 중이 등장하여 재담을 하고 춤을 추다 뭇동춤을 춘다.
제4마당 - 양반춤 마당
하인 말뚝이가 양반을 조롱한다.
제5마당 - 노승춤 마당
파계한 노승이 새맥시와 놀아나다 최괄이에게 새맥시를 빼앗긴다.
제6마당 - 영감 할미 대춤 마당
영감과 할미 뚱단지 집의 삼각관계를 풍자한 이야기로 할미가 첩에게 밀려 죽는다.
은율탈춤은 이와 같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 탈춤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탈은 모두 종이로 만들었는데 혹이 달린 귀면의 형상을 하고 있다. 탈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탈을 씀으로서 탈춤극의 인물에 그대로 동화되는 것이다. 탈은 먼옛날부터 인류의 역사과 함께 해온 조형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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