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승용차를 몰고 농산물시장을 가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잘 뚫렸을 도로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심하게 교통체증을 겪고 있었다.
그때 내 승용차 뒤로‘에앵’소리를 내면서 구급차 한 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도로가 막혀 있는 상황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급히 구급차가 지나갈 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내 옆을 지나간 구급차는 더는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왜 그랬을까?
당연히 주변 차들이 구급차가 나아갈 길을 만들어주기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교통체증이 심한 상황이었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앞차량 운전자들이 양보를 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긴급차량에 대하여 가장 기본적인 피양 방법은 우측 갓길에 정지하는 것이며, 편도 2차선의 도로라면 소방차 출동로는 1차선이기 때문에 2차선으로 양보해주면 되고, 편도 3차선 이상의 도로라면 소방차 출동로는 2차선이기 때문에 1차선 또는 3차선으로 양보하면 될 것이다. 물론 교통상황이 항상 같을 수는 없지만 위 내용은 소방차량 피양 방법의 기본이며 긴급차와 운전자간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언젠가는 긴급한 상황에서 구급차를 애타게 기다리는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나 자신만이 아니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고 관심을 갖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