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포근해지는 날씨에 산으로 나들이를 하는 발걸음이 늘어나 어느 때보다도 산을 찾는 이들이 많은 봄철, 하지만 건조한 날씨 때문에 크고 작은 산불 발생의 위험은 그 만큼 더 노출되어 있다.
봄철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고온 건조한 대기가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서 작은 불씨에도 쉽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림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391건이며, 그 원인 중 입산자 실화 및 논 ․ 밭두렁 소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불은 예방과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산불 발생 시 대처요령 또한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한다.
먼저 산불을 발견하면 산림 관서, 119, 경찰서로 신속히 신고하고, 작은 산불은 외투로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할 수 있다. 또한,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바람방향을 감안하여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만약 불길에 휩싸인다면 침착하게 연료가 없는 지역, 저지대, 바위 뒤, 도로 등 화세가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긴급 피신이 요구될 때는 주위 웅덩이로 피하거나 낙엽, 나뭇가지 등 가연재가 적은 곳에서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기다려야 한다.
이미 우리는 수많은 산불을 통해 물질적, 정신적인 아픔과 안타까움을 보아왔다. 성숙된 안전사고 의식을 머리로 인식하고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데, 이는 한 사람의 담뱃불이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산불이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홍보와 교육에도 불구하고 담배,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하고 산에 오르는 이가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산 이곳저곳에서 시민 기초질서 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이다.
이와같은 사실을 명심하고 실천에 옮겨,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산불감시원이 되어 산불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쳐 우리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연을 물려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