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남의 산에 있는 돌이라도 나의 옥을 다듬는 데에 소용이 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 또는 허물과 실패까지도 자신을 수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공직에 입문하여 11년을 지내오면서 언론매체 등을 통해 공직자의 비위, 부정사건 관련 기사를 종종 접하곤 한다. 횡령, 뇌물 등 금전적인 것에서부터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비위종류도 다양하고 그 것들을 저지른 사람들 역시 일반직, 경찰, 검찰 등 가지각색이었다.
그러한 보도를 접하게 되면 나 자신의 공직관을 돌아보곤 한다. 말그대로 ‘타산지석’처럼 남들의 허물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저들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나는 과연 그러한 유혹을 뿌리치고 청렴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상황과 여건이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등 갖은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가정을 꾸리고 경제생활을 하면서 금전에 대한 유혹이 얼마나 무서운지 조금씩 알게 된다.
그럴 때마다 마음가짐을 올바로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공직입문을 단순히 직업을 갖고 돈을 벌기 위해 들어왔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서 공공의 역할을 위해 권한이 주어지고 그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만 사욕이 생겨도 그 것이 점점 커져서 양심을 갉아먹고 청렴이라는 가치를 빼앗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비리를 저지르게 되기 쉽다.
무릇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돈이 만능인 시대라고 하지만, 돈보다 우선하는 가치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자긍심이고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은 곧 공정과 청렴으로 이어진다. 이 가치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로서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