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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공직사회에 처음 임용될 때부터 서약을 시작으로 재직기간 내내 각종 교육과 업무를 통해 접하게 되고 공무원을 퇴직할 때까지 강조되는 항목이다. 왜 이렇게 강조에 강조를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리 주변에서 반복되는 것일까?
지금 우리사회는 각종 부정비리 사건으로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각종 체육계 입시비리, 아파트 관리비 비리, 공직관련 부정비리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시 교육청 사학 채용비리까지 온 나라가 시끄럽고 바람 잘 날이 없다. 안타깝게도 이런 크고 작은 부정비리 사건에는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지도층 인사와 공직자가 관련된 경우가 많다. 우리 공무원들 스스로를 뒤돌아 봐야 할 때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대시민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인 만큼 공직자 모두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청렴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공정사회도 선진사회도 불가능한 일이다. 공정한 사회는 우리 정부가 국정운영의 기치로 내걸고 추진하는 핵심가치다. 원래 우리 사회는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사회였다.
이는 부모의 보유자산과 상관없이 누구라도 목적의식과 함께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국민 사이에는 강자와 가진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출발부터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불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 '약자'들의 생각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71%가 불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각종 부정부패 사건을 접하면 이러한 인식이 오히려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이러한 사회현상은 최근 재벌3세의 불공정한 행태를 다룬 영화 '베테랑'을 1,341만 관객수를 모으며 역대 3위라는 대흥행으로 나타내준 것 같다.
청렴하고 공평한 사회가 되면 개인은 노력하는 만큼 행복해지고 국가 전체의 미래를 발전시킬 큰 동력을 지닐 것이다. 이러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인들과 주변인들의 청렴하지 못한 행동을 보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가 청렴을 위해 ‘나부터’ 란 생각으로 생활을 해 보자. 그 순간, 나의 청렴한 삶의 방식이 남에게 영향을 주게 되면서 청렴한 이가 내 주변부터 하나 둘 늘어갈 것이다. 그럼 우리 부서와 우리 소방서, 인천시 공무원 전체로 더 큰 영향을 끼치며 공직사회 전체가 바뀌게 될 날이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