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방영되었던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접해봤듯이 소방관들이 화재 등 각종 사고 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 5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현장의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할 기본 소방상식이 있다. 바로 “소·소·심”이다. 소소심이란 국민 누구나 쉽게 기억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소화기, 옥내소화전, 심폐소생술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이 세 가지는 국민 모두가 익히고 알아 두어야 할 기본 상식으로 각종 위기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소소심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소화기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기초소방시설로 초기화재 진화 시 소방차 몇 대 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화기는 바람을 등지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안전핀을 뽑을 때는 손잡이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뽑을 것, 소화액은 빗자루로 바닥을 쓸 듯 불이 난 부분의 위쪽부터 덮어씌우듯 뿌려 주는 게 중요하다.
둘째, 옥내소화전을 알아보자 옥내소화전은 화재가 발생 한 건물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소화시설로서 소화기로 진화하기 어려운 일정규모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 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사용방법은 먼저 화재를 알리는 발신기 스위치를 누르고 소화전함을 연다. 안에 있는 노즐과 호스를 잘 펴서 불이 난 곳으로 전개한다. 방수 할 준비가 되면 함 내부에 있는 개폐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준다. 이때 노즐을 힘껏 쥐고 불이 난 곳에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한다. 또한 옥내소화전을 사용할 때는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직접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이다. 국내에서는 한해 2만 5000명 정도의 환자가 ‘심정지’로 사망한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심장이 멈추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4분이 경과되면 괴사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때문에 심장이 멈춘 응급환자의 경우 4~6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심장이 정지된 사람을 발견하면 주변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쓰러진 사람의 가슴 중앙을 깍지 낀 손으로 나의 팔과 환자의 몸이 수직이 되게 하고 5~6cm 깊이로 30회 압박 후 2회 인공호흡을 실시하면 되는데 30:2 주기로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거나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복한다.
안전이 중요한 지금, 우리 모두 조금씩 관심을 갖고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힌다면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 더 나아가 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