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3일은 인천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책의 수도로 15번째로 선정된 날이다. 인천이 책의 수도로서 교육·문화 도시를 구현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책읽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였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발표한 ‘2015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민들이 1년간 읽은 책은 평균 13.1권으로 서울(13.2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이는 연간 독서량의 평균(9.1권)을 많이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전국의 19세이상 성인남녀 5천명과 초·중·고교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결과 연평균 독서율은 성인 65.3%, 학생 94.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에 비해 성인은 6.1%, 학생은 1.1% 감소한 수치이다.
얼마전 2월 1일자 중앙일보 사회면에는 “한국인은 책은 안 읽으면서 노벨문학상을 원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시사문예지 뉴요커 온라인판에 한국의 노벨문학상 열망을 비판적으로 전한 기사가 실렸다. 뉴욕타임스 등에 글을 쓰는 문학평론가이자 뉴욕 공영 라디오 방송국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마이틸리 리오는 노벨문학상 주최국인 스웨덴이 과연 한국에 노벨문학상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한국에서는 매년 4만권의 책이 출간되지만 한국인들이 책을 얼마나 읽는지는 미지수이며 1인당 독서량도 경제규모 30개 대국 중 골찌라는 2005년 통계를 소개하며, 한국의 고은 시인은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지만 정작 독자들에게는 인기가 많지 않은데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고은 시인이 적어도 수상자로 선정되기 위하여는 미국의 언론 전문 평론가가 시사하는 말처럼 노벨 문학상 수상작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독자들이 수상작에 대한 책을 읽어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와 관심이 표명될 때 노벨문학상 수상의 꿈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될 것이다.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음식과 몸에 좋은 비타민을 통하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듯 독서를 통한 마음의 평안과 지식의 축적을 생각한다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약방의 감초와도 같이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소중 한 일이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는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가 뤼순(여순)감옥에서 순직하기 직전 남긴 유묵중 하나이다.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독서의 중요성을 신체적인 기능에 빗대어 한말이다. 지금부터라도 비록 하루는 아니더라도 일년에 단 몇 권이라도 책을 읽어 우리나라에서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