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처음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화재출동을 나갈 때면 양보하지 않은 차들이 즐비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이기적인 의식들이 팽배하던 시절이었지만 10년이 지난 요즘은 각종 방송매체 등의 노력으로 인해 소방차 사이렌만 울리면 길을 비켜주는 ‘아주 특별한 작은 노력’을 해주는 훌륭한 시민의식을 지닌 차들이 무수히 많아졌다.
대신 ‘소방차 길터주기’의 방법을 몰라서 비의도적으로 길을 막아버리게 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뒤에서 진입하는 소방차에게 길을 양보하기 위해 차를 이리저리 돌리지만 우왕좌왕하다 당황하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 채 길을 막게 되는 시민들을 위해 ‘소방차 길터주기’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고자 한다.
첫 번째 원칙, 좁은 길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이동하기, 두 번째 원칙, 넓은 길에서는 좌우 가장자리로 이동하기, 예를 들어 4차선 도로의 2차선에서 ‘소방차 길터주기’가 이뤄질 경우피양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3,4차선 차주들 좌우 가장자리 쪽으로 이동해 주는 것이며, 특히 4차선 차주들이 이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선에서 길터주기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소방차를 위해 길을 비켜주는 건 아주 작은 노력일지도 모르지만, 그로인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달려가는 소방관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나 감격스럽고 특별한 노력이다. 그 작은 노력이 언젠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