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아래 전 국민이 하나가되어 새마을운동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제는 전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 결과의 하나가 바로 수도권의 지하철입니다.
1호선~9호선, 중앙선, 분당선, 신분당선,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등 수많은 지하철노선이 생겨났으며,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지하철과 견주어도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지하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도심 곳곳에서 한창 진행중인 지하철 공사현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입니다.
인천 서구 오류동 ~ 남동구 운영동을 잇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는 총길이 29.2km, 정거장 27개소, 차량기지 2개소, 총사업비 24,590억원 규모의 실로 막대한 공사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업규모가 크고, 그 중요성 또한 높은 공사 일수록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안전’입니다. 어느 공사현장이나 수많은 위험성이 잠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지하철 공사의 경우 도심 한복판에서 공사가 이루어지며, 수많은 위험물질 및 가연성, 조연성 가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화기를 취급하거나 용접 등의 목적으로 취급하는 석유, 휘발유, LPG가스통, 산소통 등은 화재 발생시 연소가 용이한 인화성물질 또는 연소에 도움을 주는 조연성 물질에 해당합니다. 만약 이러한 물질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단시간에 폭발로 이어져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 일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종류의 장비 또한 언제나 위험을 잠재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천공기사고입니다. 2011.11.1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전공기사고, 2011.12.11일 강서구 마곡동의 천공기사고, 그리고 지난 13일 강남구 역삼동의 천공기사고 등 최근 3~4개월 동안 도심 한복판에서 무려 3차례의 사고가 발생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하여 시작한 대규모의 공사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안전을 소흘히 한 채 진행된 공사이기에 시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하며, 한편으론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전을 무시한 채 공사가 진행된다면 그 공사는 그 어떤 좋은 취지의 공사라 할지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되어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경제의 발전과 시민의 편의를 위하여 국가 및 시·도 차원에서 실시하는 대규모의 공사, 더 이상 기간단축이나 비용절감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안전’을 한번 더 생각하여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공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