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려 버릴 물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물놀이를 즐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 및 가족의 안전일 것이다. 물놀이 사고는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기의 사고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서 여름철에 신경을 써야 하는 사고이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연도별 평균 익수자는 연간 139건으로, 그중 77명(55.35%)은 구조되었지만 62명(44.65%)인 절반에 해당하는 익수자는 사망하여 익수는 다른 사고에 비해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원인별 익수사고 현황은 수영미숙(75.81%)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주의(12.90%), 심장마비(9.68%) 순위였다.
위의 현황에서 확인 가능하듯 익수사고 중 89%정도가 수영미숙 및 부주의로,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가능 지역의 안전 대책마련, 수상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의 예방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또한 사고발생 시 빠르고 적절한 응급처치(심폐소생술)는 일차적으로 익수자의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우선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거나 물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였다면 우선 119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익수자를 구조할 경우 주의할 점을 물에 빠진 사람은 급하여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것을 붙잡기 마련인데, 구조자가 환자에게 잡혔다가 행동이 제한되는 경우 오히려 같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무조건 물에 뛰어들기 전에 구조자는 우선 주위에 구조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튜브,줄,막대기 등)이 있는지 먼저 살핀다. 그러나 가능한 빨리 119에 신고하여 안전하게 구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익수 환자 중에는 경추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며 호흡이 없고 반응이 없는 상태라면 우선 인공호흡을 2회 시행한다. 인공호흡 방법은 환자의 코를 막은 다음에 가슴이 올라오는 것이 보일 정도로 숨을 불어 넣는다. 만약 반응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119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위의 심폐소생술을 반복해서 시행하고 있으면 된다.
의식이 있다면 몸의 수분을 닦아주고 젖은 옷은 벗긴 후에 마른 옷으로 바꿔 입게 해주거나 깨끗한 수건 등으로 몸을 감싸주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도록 한다. 물에 빠진 후에 구조된 경우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응급실로 방문하여 4~6시간 정도의 관찰이 필요하다. 증상이 없던 환자에게도 호흡곤란,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지연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익수 사고는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한다면 예방 가능하다. 물놀이 사고예방과 익수자의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면 이번 여름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