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구는 바다와 공항 그리고 인천 유일의 관광특구를 지닌 국제관광도시이다. 1883년 개항 이후 우리 중구는 국제적 항구로써 지속적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선진 문화와 물류의 창구였다.
그러나 산업화와 개발 중심의 정책으로 과거 우리구가 가지고 있었던 문화와 술 등 관광지의 모습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가 공존했던 모습이 점차 사라져 가고 산업화의 물결이 휩쓸고 간 지금 우리구는 낡은 구도심으로 전락하여 지역경제는 침제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구가 앞으로 2009년 인천도시엑스포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로, 더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찾는 국제적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중구만이 가지고 있는 항만 및 근대 문화적 요소들을 비롯하여 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한 관광정책과 도시개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리라 생각한다.
이번 견학은 우리 중구의 미래 발전과 접목 시킬 수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그 중 몇몇 도시들은 우리 중구의 발전을 위해 충분히 연구해야 할 가치가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선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유럽 최대의 항만이자 세계7위의 항만물류체계를 갖춘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은 그 운하와 물류시스템의 규모에도 놀랐지만 무엇보다 개방적인 항만 관리 체계를 통해 시설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광자원화 하여 선진 항만 물류 체계를 보여주는 교육의 장 역할과 함께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네덜란드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우리 인천항 또한 선진 항만물류 시스템을 갖추어 감은 물론 항만의 적극적 개방을 통해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항만에 접근하여 바다를 접할 수 있는 친항만 정책이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첨단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은 세계 최대의 화훼경매장으로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이 그 곳을 방문하여 첨단물류시스템을 배워나가는 모습과 함께 인근의 스키폴 공항의 입지적 조건을 이용해 신속한 물류체계를 갖춤으로써 유럽 전역은 물론 멀리 중동과 일본까지 각종 화훼를 운송하여 연간 이십억 유로(EUR)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중구 또한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입지적 조건을 이용하여 화훼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적 농산물의 첨단 물류 단지를 조성한다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 선진 국가인 일본, 유럽 등에 우리 농산물을 수출함으로써 미국, 유럽 등과 FTA 협정 등으로 약해져 가는 우리 농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을 갖춘 새로운 기회의 땅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와 프랑스의 파리는 과거의 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아름다운 경관도 그렇지만,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전하여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전 세계인을 불러 모으는 인종 전시장의 모습에서 부러움을 넘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구 또한 우리가 가진 역사적 흔적과, 근대 건축물들을 잘 보전함은 물론 역사적 고증을 통해 되살려 낼 수 있다면 중구를 근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테마관광지로 발전시켜 세계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재도약 할 수 있으리라 확신 할 수 있었다.
독일의 친환경도시인 프라이브룩과 프랑스의 신도시 생 캉텡 앙 이블린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환경의식과 도시디자인의 중요성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외에도 짧은 기간 동안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이번 선진 해외견학을 통해 구청장으로서 우리 중구의 재도약 가능성이 무궁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교훈과 선진 항만 및 친환경 정책 그리고 각종 문화관광 정책과 선진 도시계획 기법들을 자료화하여 전 공직자와 구민이 함께 공유함은 물론 적극적으로 구정에 접목시켜 향후 우리 중구를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문화·관광도시와 첨단 물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기고자 / 박승숙 인천중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