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10분만 더 하겠다고 고집피우는 자녀와 얼른 컴퓨터를 끄라고 고함치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낯선 풍경이 아니다. 우리 자녀들의 건강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부모님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짚어보자.
우선 인터넷은 무조건 내쳐야하는 적군이 아니다. 정보 검색과 각종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는 정보의 보고이기도 하다. 우선 자녀가 인터넷을 한다고 무조건 나쁘게만 보지 말자. 인터넷으로 공부도 할 수 있고 친구와 대화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간접경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우리 부모님들이 할 일은 인터넷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자녀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게임이나 음란물이 아니라 긍정적 용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자녀들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부모님의 독단적인 지시가 아니라 컴퓨터 사용 시간과 활용 사이트를 미리 자녀와 의논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과다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부터 지켜야 한다.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자. 자고 일어나는 시간, 식사시간, 나머지 일과가 규칙적으로 되어야 한다. 그래야 밤늦은 시간, 새벽까지 인터넷을 하고 낮에 자는 일을 막고 끼니를 걸러 건강을 해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컴퓨터는 가급적 공개된 장소로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거실에 두자. 자녀가 어떤 사이트에 자주 방문하는지 어떤 게임을 좋아 하는지 부모님은 알고 있어야 한다. 관심이 있고 평소에 좋은 관계가 유지되어야 과다한 사용을 제재할 때도 자녀가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는 자녀의 단독 사용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동의 것임을 인식시키자. 물론 부모님 스스로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인터넷 게임이나 쇼핑 등에만 부모님이 몰두해 있는 모습은 우리 자녀들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없다. 자녀의 인터넷 조절 능력이 중요하지만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이나 시간 조절 프로그램으로 환경을 미리 조성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인터넷만이 즐거움이라면 문제가 있다.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자. 운동이나 다른 취미생활을 통해 다양하게 시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전거 타기, 농구, 수영, 태권도 등 다양한 운동은 자녀들의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체력을 키우며 스트레스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부모님과 같이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부모님의 다양한 노력에도 자녀가 인터넷에 과도한 시간을 쓰고 부모자녀 관계가 나빠진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