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1학년 때 선배들이 소방서나 병원으로 현장실습 나가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언제쯤 나가게 될까‘ 라는 생각에 무척 설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랬던 내가 어느덧 2학년이 되고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6월 22일 인천남동소방서 서창119안전센터로 첫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실습 나가기 하루 전에는 대학 수능을 앞둔 수험생처럼 떨리고 긴장이 되었고,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운 게 있긴 했지만 현장경험이 전혀 없는 내가 안전센터에서 구급차에 동승하여 출동부터 병원이송 까지 응급구조사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서창119안전센터에 배정을 받고 센터장님의 교육이 있은 후 구급대원과 함께 구급차에 적재된 응급처치 장비 등을 파악하고 있는데 출동 벨이 울렸다. 첫 실습, 첫 출동이었고 환자는 계단에서 낙상한 아주머니였다. 첫 출동을 시작으로 교통사고, 낙상 등 여러 환자를 접하고 선배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현장실습 2주를 보내게 되었다.
첫 실습이라 많이 긴장했었지만 그 생동감이 신기했고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확실히 현장에서 보고 뛰는 것이 나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연일 긴장된 마음으로 근무를 해서 그런지 피곤한 감이 많이 느껴지지만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응급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119안전센터에서의 생활은 예비 응급구조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실습이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벌써부터 다음 소방서에서의 현장실습이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