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귀중한 생명을 빼앗아간 인천대교 사고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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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람과 폭풍우를 견디며 피땀 흘려 시공한 인천대교는 천혜의 비경 무의도 실미도, 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을 연결해주는 인천시민의 발이요, 세계5장교로 한국의 아름다움의 미래를 상징하고 풍진세월의 아픔을 같이 겪어 나아가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눈부신 광야를 걸어 갈때에는 함부로 걷지마라”는 김구선생의 글귀가 문득 떠오르는 시점이다.
사고없는 명품대교를 만드는 지름길은 준비된 운전자의 질서의식과 대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빨리빨리 라는 우리 특유의 조급증에서 벗어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차분하게 대처 하는 길 뿐이다.
대교에서의 사고요인은 누구나 감지할 수 가 있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안개와 강풍, 폭우, 뿐만 아니라 운전 과속, 음주운전, 신호위반, 불량차량 운전, 추월을 위한 안전거리미확보 운전 등 위험천만한 행위는 곧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금번 인천대교 참사도 본선 12.3킬로의 정상적인 교통 흐름일 때 10분이면 통과할 짧은 본선도로상에서 뭐가 그리 바쁜지 앞차와의 간격을 숨 막힐 정도로 바짝 붙여 운전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였다.
오늘도 인천대교 상에는 무더위에 지친 교통경찰이 배치되어 물 흐르는 듯한 교통소통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운전자의 질서 회복 없이는 수백 명의 교통 경찰력을 도로상에 배치해 놓아도 사고를 막는다는 것은 어려운 현실에서 운전자의 질서 의식부터 바꾸지 않고 서는 안된다.
동북아의 중심 인천대교를 새롭게 보살피고 가꾸어 오랜 가뭄 끝에 비를 맞은 대지와 수목이 생기를 되찾듯이 사고 없는 아름다운 대교를 안전한 대교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장마가 지나가고 이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해수욕장과 계곡에 피서객이 몰릴때면 인천대교를 찾아오는 차량들이 북적이게 되고 정체된 구간에서는 앞 다투어 숨막히는 조급한 운전이 다시 시작된다면 사고는 불을 본 듯 뻔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