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차량이 빠르게 질주하는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노인분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아찔한 순간을 지켜보는 이들은 진땀이 나는데도 노인들은 오히려 태연하게 무단횡단을 감행한다.
노인분들이 무단횡단을 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릎이 시원찮아서 횡단보도까지 돌아서 가기가 힘들거나 지하도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 힘드는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빠른 길에 대한 유혹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무단횡단은 위험천만한 행위이며, 최악의 선택이다. 무단횡단은 죽음에게 자신을 맡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특히 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겐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밖에 없어 교통안전의식이 결여된 노인분들에게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캠페인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특히 새벽에 자주 발생한다. 새벽잠이 없는 노인들은 어두운 새벽에 산책하거나 밖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은 운전자들이 긴장을 늦추기 쉬운 시간대이다. 특히 이 시간대에 안개까지 낀다면 시야확보가 힘들어 교통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노인 보행자들 역시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이 적다고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새벽에는 인적이 드물어 일단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뺑소니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자체 차원에서 새벽에 보행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야광조끼를 지급하는 것도 고려해 볼 문제다. 노인 보행자 교통안전교육 캠페인은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수코스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