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가 흔들리지 말아야 자유를 수호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연안부두에서 전면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서해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잠시 평온을 찾는가 싶더니 다시 정적함 마져 흐르고 있다.
가을 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메라 낚시 들이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매라 구절의 조선 현대 시 구절에 나타난 가을 달밤의 풍류와 유유자적한 삶이 문득 그리운 때이다.
지난 23일 오후 사무실에서 뉴스 속보를 보면서 서해바다 연평도에서 북한군의 포격으로 긴장감이 돌면서 관내 중요 여객선 터미널로 직원들과 단숨에 달려가 서해5도로 출항한 여객과 승선인원을 확인하면서 혹시나 연평도 입항한 배가 무슨 일이나 나지 않았는지 노심초사하며 있을 때 선박운항 관리실에서 연평도 도착할 무렵 포성이 들리는 급박한 상황을 보고 승객을 실은 여객선은 뱃머리를 돌렸다는 긴박한 상황을 듣고 승객들의 안전한 입항을 맞았다.
다음날부터 연평도 상황 근무에 중점을 두고 필자는 파출소장으로서 현장지휘를 하면서 만일의 돌발 사태에 대비 관내 터미널 등 중요시설 경비등 연평도 주민 연안부두 도착상황을 일일이 체크하면서 그들의 안전을 맡았고 엊그제는 연평도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중 북한의 포탄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2명의 시신이 연안부두 해경전용 부두에 도착하여 현장 안전관리와 운구가 무사히 빠져나갈 때까지의 시간들은 길고도 먼 여정 이었다.
지금도 연평 주민들의 안전과 복구 작업을 위하여 중부경찰서 에서는 경찰관을 현장에 파견되어 경계근무와 복구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하루빨리 복귀하여 평온한 생활을 누리며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면서...
연평도 주민들이여 !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거든 화창한 가을날 산위에 올라가서 그 밑에 안개구름 두둥실 떠가고 저녁 무렵 황혼 빛에 물든 바다를 위안 삼아 이웃들과 오랜정을 나누기를 인생은 뜬구름 한줄기 바람이라고 그래도 좋은 세상이라고 기뻐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이 살게나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고 살다보면 웃을 일이 생기네 오늘 새벽 일어 나거던 어두운 창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게나, 싱그러운 아침햇살이 우리를 부를 때 맨발로 뛰어나가 시원한 공기를 마셔 보세나 단 한번뿐인 인생 하늘이 준 일회성의 생명에 보람과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삶에 대한 진지한 좋은 생각으로 희망찬 내일을 열면서, 한치의 흔들림 없는 서해5도 국가안보와 평온한 치안이 유지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