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청백리(淸白吏)를 아시나요? 청백리란 단어 자체의 뜻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는 곧고 깨끗한 관리를 뜻하며 정부는 1981년부터 청백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지만 공직자들이 지녀야할 덕목은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백리로 불린 분들은 황희(黃喜), 정약용(丁若鏞), 조사수(趙士秀)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계십니다. 과거에도 관리들의 청렴은 모두에게 칭송을 받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엔 조사수를 '좌참찬은 청렴하고 근신하고 정직했으며...'라고 언급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접하고 있는 공직자들에 관한 소식은 온통 좋치 않은 소식 뿐입니다. 뇌물수수, 향응접대 등 공직사회에 만연된 공무원들의 비리가 터져 나올 때 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허탈함에 온몸의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지난 2010년 금품수수로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624명으로 2006년에 비해 5.5배나 증가했으며 공금 횡령과 유용 등 다른 비리로 징계 받은 경우까지 합하면 5,818명이나 됩니다. 중앙부처의 향응성 연찬회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가 하면 공사감독 중 술집 외상값을 시공업체에 떠넘긴 몰염치 공무원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 고위공무원 등이 나서 부패척결을 천명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비대한 정부와 자의적 행정, 촘촘한 규제들이 구조적으로 부패를 조장하는 상황에서 감찰에만 기대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리를 바로 잡기 위해 정부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선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비리척결에 대해 날을 새우고 공직비리를 없애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 수많은 착실한 공직자들이 일부 몇 명의 비리공직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사실 공직자 비리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연이어 드러난 공직자 비리는 일부 부처에서 일회성이 아닌 공직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직자 모두는 공직의 길에 처음 들어섰을 때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들어섰을 것입니다. 공직자 모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한점 부끄럼 없는 공직생활을 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