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와 각종 사고로 인한 구조․구급출동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현장도착이 중요하다. 사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상황을 살피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진입공간의 중요성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이다. 우리는 흔히 재래시장이나 상가주위에 가면 아직까지도 고정좌판이나 차광막 등 장애물을 도로상에 비치해 화재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많은 피해를 겪어왔다. 현장에 도착했어도 진입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든다. 또 시장주변이나 주택가, 아파트 등의 이면도로나 소방통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긴급구조나 화재진압을 방해하는 커다란 장애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아파트 단지의 경우 진입로의 주차구획선 밖에 차량을 주차해 놓아 대형화재 발생시 구조차,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소방차의 초기진화를 불가능하게 한다. 소방서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매월 1회 이상 소방통로 확보와 더불어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방통로 불법 주·정차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 이전에 시민들이 먼저 안전불감증을 불식시키고 재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의식 고취와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깊은 마음과 대형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의 위험성을 재인식 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소방통로는 유사시 화재 및 각종 사고로부터 주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차 등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만든 중요한 통로이다. 소방도로상에는 장애물이 없어야 화재 발생시 현장까지 신속히 진입해 원활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시민들의 작은 실천 하나가 대형참사를 방지할 수 있다. 운전자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신의 연락처를 차량에 비치해 두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처럼 사고로 생명과 재산을 잃고 후회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자신의 안전 불감증을 스스로 진단해 보고 시민의식을 발휘해 소방통로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