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생후 11개월 된 여아가 무더위 속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다. 매년 여름철이면 반복적으로 차량 내 방치된 어린이의 질식사고 뉴스를 듣게 된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 이에 앞서 차량 내 어린이 질식사 방지를 위해 부모님과 어린이집 차량 운전자, 인솔교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차량 내 질식사가 많은 이유는 차량 내부 온도가 50~92℃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밀폐된 차량 안에 어린이만 남겨두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지난 2001년 7월 18일 오후 2시 30분에 승용차(외장:청록색, 유리:선팅) 내부 최고온도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승용차 내 계기판위 상판은 92℃, 계기판은 63℃, 운전석은 65℃, 조수석은 54℃, 콘솔박스는 52℃까지 온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내에서 어린이들이 질식사하는 원인에는 차 안에 있는 향수도 한몫을 한다고 한다. 차량 내부의 온도가 올라갈 경우 높은 온도로 인해 향수가 증발되어 유해가스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첫째는 어린이 수송차량의 경우 반드시 안전요원이 동행 탑승하여야 하고, 둘째는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 주차시 그늘에 주차하며, 셋째는 차량 대기시에는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대기하도록 한다.
올 여름철 차량을 운전할 때 앞에서 언급한 3가지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다시는 차량 내에서 안전불감증에 의한 '어린이 질식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번 더 살펴보고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