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0년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전의 강원도의 두메산골 오대산 월정사에서 혹독한 수행과 시련으로 유불선을 통합한 탄허스님의 일화를 보면, 6.25동란 발발 1년 전 개미떼가 자기들끼리 싸움을 해서 법당과 중대 뜰에 수백 마리씩 죽어있는 것을 보고, 곧 남북 간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을 예감하여, 몇몇 상좌와 남쪽으로 피란을 갔다고 한다.
그는 30여년 동안에 걸쳐 6만 폐이지 이상의 불교경전을 번역하였으며, 보통사람이면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불가능한 일을 해낸 천재스님 이었다.
이 세상 모든 일들이 각고의 노력과 인내 없이 성사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지금 경찰은 인권수호기관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내부자정 노력에 박차를 갖고 있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이고 가치이기 때문이다.
경찰청에서는 인권 붐(Boom) 조성을 위해 직무 수행 과정 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권 보호관련 직무사례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그간 학교폭력으로 미루어 왔던, 인권보호에 관하여 5월부터 매진하려고 한다. 이는 인권개혁을 통한 구시대적인 금품수수의 부패비리까지 썩은 부분을 도려낸다는 뼈를 깍는 각오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격랑의 세월 강력범 등 형사피의자 조사과정에서의 가혹행위, 막말 폭언 등으로 동료경찰관들이 법적처벌을 받고 조직을 떠나는 불명예를 않았거나 인권위원에 제소되는 등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경찰은 각종 112신고사건 등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강력범죄자나 사건관련자 등 여러 유형의 국민들과 접촉한다. 그러나 경찰의 입장에서는 범죄자나 피해자 또는 관련자들에게 모두 같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범죄자 에게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을 하고 피해자 등 관련자에게는 신속한 피해 회복과 공명정대한 사건처리 등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공직자의 불친절한 언행과 태도는 바로 인권침해와 직결된다.
이제는 치안환경도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고객만족 (Customer Satisfaction)을 최우선시 해야 되며, 경찰관서를 찾아오는 모든 민원인들이 바로 우리의 고객이며, 따듯한 마음으로 맞이해야 한다.
업무처리과정에서 자칫 소홀해질 여지가 있지만, 인권수호자로서의 목적의식이 있다는 또 다시 조직에 누를 범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조직의 앞날을 위하여, 습관을 바꾸고 생각을 바뀌면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국민의 모습이 먼저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나라의 녹을 먹는 우리가 먼저 바뀐다면, 우리경찰의 모습은 대대손손 국민의 신망을 받을 것이다.
이제 성숙된 인권의식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