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5월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봄철에 속한다. 이 시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습도가 50% 이하 일때가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생각만 해도 정말 심각한 일이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 지다보니 사람들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부주의나 관리소홀이 화재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건조한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할 주의사항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등산 시에는 화기 소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 산불화재의 원인 중 60%
이상이 입산자들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라이터나 성냥 같은 화기 물질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함부로 담뱃불을 버린다거나 허용된 지역이 아닌 곳에서의 불법 취사행위도 금지 해야한다. 성묘나 무속행위로 불가피하게 불씨를 다루어야할 경우엔 간이 소화장비를 갖추는게 필수라는 거 잊지 말아야 겠다.
둘째, 아이들에게 불조심에 대한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 뭣모르고 하는 아이들의 불장난도 화재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전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화재예방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냥이나, 라이터, 양초처럼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은 되도록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주는 게 중요하며, 또한 아이들에게 불조심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환기가 필요하다
셋째, 논․밭에서 폐기물 소각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논이나 밭에서 농산 폐기물을 소각할 때는 바람이 없는 날을 선택하고, 또한 바람이 없다고 해서 대충 소각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봄철에 일어나는 불을 여우불이라 한다. 건조한 이때 작은 불씨라도 가해지면 소리도 없이 순식간에 불이 번져나가게 되어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꺼진 불씨도 다시 돌아보자는 표어가 있듯이 설마 불이 나겠어? 같은 안일한 생각은 지금 바로 버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