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벌침에 의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그로 인해 벌집 제거나 벌에 쏘인 환자에 의한 출동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벌 쏘임 사고 대처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말벌이다.
꿀벌은 침 끝에 갈고리가 있어 한번 쏘면 침이 박히게 되지만 말벌은 침 끝에 갈고리가 없어 여러번 반복해서 쏠 수 있다. 독성 또한 말벌 독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도 있을만큼 강력하다. 벌에 의한 손상은 7~10월에 가장 많고, 머리와 목, 팔, 다리 순서로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손상부위 통증, 홍반, 부종,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되고, 매스꺼움, 구토, 설사, 어지럼증, 실신, 심정지 등 독성 반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료법으로는 벌침이 박혔을 경우 빨리 제거하고 비누와 물로 상처부위 세척, 아이스팩 찜질이 효과적,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개어 반죽을 해서 바르면 효과적이며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나 레몬쥬스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중탄산염(탄산수소염)은 독을 중화시켜 가려움증&부종을 줄여준다. 부종이 심하다면 손상부의를 심장보다 높게 거상시켜 주고, 이차감염이 있다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앞에서 살펴본 치료법은 벌 쏘임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시행으로 피해를 줄여주지만, 그보다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벌쏘임사고 예방법으로는 벌목의 둥우리를 주기적으로 찾아 파괴해 주고 맨발 또는 샌들을 신고 외출을 피하며, 야외에서 밝은색 화려한 무늬의 옷은 피하고 야외 작업 시 긴팔 긴바지, 장갑을 착용한다.(스웨이드제품은 벌목을 유혹하고 자극할 수 있다) 또한, 향기나는 로션이나 샴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벌과 마주하면 침착하게 그 자리를 피하고 때리거나 뛰지 않는다. 피할 수 없다면 땅위에 눕고 팔로 머리를 감싼다.
가을철 등산이나 추석 벌초등으로 인해 벌집을 건드려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해마다 벌쏘임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나 요즘은 말벌집이 늘어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명한 가을을 맞아 나들이나 조상묘 벌초등 야외활동시 주의를 기울여 사고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