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전에 비해 국민들에게 소방차량의 출동로 확보 필요성이 널리 알려진 것 같다. 예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필요성이 많이 홍보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출동하는 대원들은 좀 더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소방차의 통행을 위한 길 터주기는 늘 강조되어왔고, 수많은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그 필요성을 인지시키려 하고 있지만 부족함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국민 대다수가 화재나 응급상황에서의 초기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로인해 내 가족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듯 싶다. 예전에 방영되었던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보았듯이 절단사고에서 접합 가능했던 다리를 응급차량의 출동로를 터주지 않아 결국 절단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현실이 현재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몇 분의 차이가 우리 가족,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까닭이다. 모든 사람을 살리거나 재산을 지킬 수는 없지만, 잃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지킬 수는 있다. 응급차량이 내가 가는 길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바쁜 일정을 좀 더 지체시킬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안전이 화두인 요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최일선에 서있는 소방차량에 대해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배려와 양보가 우리 모두의 몸에 습관처럼 배이면 언젠가 우리가족의 불행한 사고를 큰 상처 없이 이겨 나갈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