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캠핑을 안전하게 즐기자!
타프와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의 운치! 맑은 하늘이 보여주는 청명함도 좋지만, 타프 아래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장마철 캠핑은 집 안에서와는 또 다른 평온하며 안락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장마철 캠핑시에는 각별한 안전사고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를 감안하자면 이 기간 동안 캠핑을 할 때에는 좀 더 세심함을 기울여야 하겠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한 현 시점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캠핑생활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정리해보도록 한다.
첫째, 장마기간에는 장소 선택에 있어 많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의 위험성이나 산비탈의 지대가 낮은 곳은 토사붕괴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지대가 높은 곳을 선택하고, 될 수 있으면 계곡과는 떨어진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 선택에 있어서도 장마철 야영에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곳은 피하고,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성이 확보된 자연휴양림이나 국립공원 야영장 등 대피상황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입지조건의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장마철의 날씨 변화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기에 기상 상태를 날씨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벼운 텐트 폴이나 탄소섬유로 이루어진 카본, 타프를 세우는 폴 등은 낙뢰를 맞을 위험성이 있으므로 낙뢰가 칠 가능성이 있다면 가급적 타프를 치지 않는 편이 좋겠고, 설치하게 되더라도 가급적 폴 없이 나무에 묶어 낮게 설치하면 바람의 영향도 덜 받고 위험도도 낮아진다.
셋째, 전기사용이 가능한 캠핑장에서는 전기장비를 사용함에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직접적으로 비가 들이치는 곳에 전기용품을 두어서는 안되고 전기 접점이 되는 릴 배선의 콘센트는 바닥에 위치했을 경우 갑작스런 폭우로 물에 잠기면 감전의 위험성이 있다. 또한 텐트 내에 습한 기운을 제거할 목적으로 가스랜턴 또는 간이 난로를 잠깐씩 켜두면 눅눅한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분들도 있지만 가스히터 정도라면 모를까 화상과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밀폐된 공간인 텐트 내에서의 랜턴이나 난로 사용은 삼가야 한다.
위의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안전하고 낭만적인 우중 캠핑생활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