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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으로 초여름 이어야할 6월 상순.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6월 10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34.9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이래 107년 만에 6월 상순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일찍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휴가철인 7, 8월 보다 앞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바다로 또는 물놀이 시설로 몰릴 것이 예상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익수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은 건수가 4천여 건에 달하는데 이중 약 50%정도가 여름철에 발생하여 300여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처럼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놀이에 임하기 전 몇 가지 간단한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이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체온을 올려주어 차가운 수온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근육 경련이나 쥐가 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히 몸을 풀어준 뒤 심장에서 먼 부분인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물에 들어가고 30분 수영 뒤엔 뭍으로 나와 휴식을 취해준다.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은 하지 말고, 튜브나 구명조끼 등 개인 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안전요원이 근무하는 허락된 장소에서만 물놀이를 즐기자. 특히 호수나 강, 바다에서는 혼자 수영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만일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를 동반하여 물놀이 활동을 할 때에는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어린이는 깊지 않은 얕은 물에서도 짧은 시간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이 보호자의 부주의와 감독 소홀에 의해 발생한다. 인지능력과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항상 보호하도록 하고 보행기처럼 다리를 끼우는 방식의 튜브는 뒤집혔을 때 아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머리가 물속에 잠길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음주상태에서의 물놀이는 금물이다. 익수사고의 상당부분이 이 음주에 기인하는데 음주상태에서는 주의력과 판단력이 흐려져 위험상황에 대한 인지능력과 반응력이 저하되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잦다.
안전은 계속해서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각종 대형사고들은 안전을 뒤로한 안일한 생각이 사고의 불씨를 더 키웠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안전은 스스로 챙긴다는 마음으로 안전한 습관을 기르고 생활화한다면 크게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