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던가 이제 아침 저녁이면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이맘때면 표어, 포스터를 제출하던 기억이 난다. “불불불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 표어란 “주의, 주장, 강령 따위를 간결하게 나타낸 짧은 어구”를 말하는데, 화재 예방을 위한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2014년 인천광역시 화재통계를 보면 1818건(사망 12, 부상 73) 중 주택화재가 141건(사망 1, 부상 7)으로 7.7%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주택 화재 초기 대응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됨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특히, 화재는 심야시간이나 낮잠을 자는 사이 등 순간의 방심을 틈타 발생하는데 대부분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화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에 1분이라도 빨리 화재를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필요한 장비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라 하겠다. 소화기는 ‘화재초기에 소방차 1대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말이 있듯이 초기 화재 진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시 발생하는 연기의 특성을 이용해 화재 감지하여 경보를 발하여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소방시설설치유지및안전관리에관한법률 제8조(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여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인천광역시 주택의 소방시설 설치에 관한 조례가 2012. 5. 21일부터 시행되어, 소화기구(소화기, 자동확산소화장치),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예고 없는 화재, 연기를 감지하여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화재 초기 소화에 효과가 좋은 소화기를 각 가정마다 자발적으로 설치해 나의 가족과 재산을 지키는데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