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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당나라 서적의 배도전에 나오는 말로 당 황제가 싸움에 지고 온 장수 배도에게 한번 이기고 한번 지는 것은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 싸움에 있어서 승패 자체가 중요 하지만 그 싸움에 임하는 자세와 승패 후에 오는 마음가짐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사에서 누구나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사소한 실수를 많이 하게된다. 이러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또는 겪었을 실수로 인하여 때론 감당할 수 없는 큰 과오로 남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음에는 잘할 수 있는 반성의 기회와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전환의 기회도 될 것이다.
그러나, 소방공무원은 업무의 특성상 항상 긴박하고 위험한 각종 사고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하여야 하는 직업이다. 한번의 실수와 판단 착오로 치명적인 사고를 야기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항상 사고란 우리 주변의 모든 요소와 나의 행동과 판단 등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요소가 어우러저 전혀 생각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칫 본인의 판단과 준비가 소홀하다면 그 대가는 단연코 좋지 않은 결과 즉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고란 반드시 발생한다는 전제하에 매순간 순간 신경을 써야한다. 신경을 쓴다는 것은 평소의 안전에 대한 마음과 반복적인 훈련, 몸에 배인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하나된 행동을 해야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고방지를 위하여 우리는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신중하고 치밀한 검토를 한 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우리 주변의 끊임없는 안전사고는 결국 평소 안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철저한 준비야 말로 마음속에 내재된 확실한 안전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의 실수를 할 수 있고 그것이 병가의 상사라고 하지만, 그 반대로 우리는 한번의 실수와 잘못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어 현장활동에 임해야 한다. 결국 안전사고의 제로화는 평소의 안전에 대한 준비된 마인드와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올 한해 남부소방서에서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치 않았다. 이에 늘 마음속에 안전에 대한 마인드와 습관이 몸에 밴 행동으로 올해 남은 기간을 잘 마무리 하고, 다가오는 2016년 붉은 원숭이 해에는 더욱 우리 주변의 위험요소에 대하여 지적감각을 갖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소방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대원안전 최우선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내 자신의 안전을 지켜가며, 또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하여 오늘도 불철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