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코끝이 찡해질 정도의 영하권 날씨가 성큼 다가왔다. 겨울철 우리나라의 멋을 제대로 느끼려면 겨울산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겨울에도 산의 설경을 찾아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몰려들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등산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산악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겨울철 산행은 작은 부주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완벽한 준비, 그리고 치밀한 사전대비로 안전사고에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번째로 주의해야할 것은 바로 체온유지다. 땀에 젖은 옷이 겨울바람에 노출되면 체온이 쉽게 빼앗기는데, 정상 체온보다 낮은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다. 산악 사망사고의 원인 1위가 저체온증인 만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등산복을 입을 때는 속옷, 보온 옷, 겉옷으로 겹쳐 입어야 한다. 움직일 때 땀을 빨리 흡수하면서도 멈출 때 빨리 발수하여 체온유지의 도움이 되는 옷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여벌의 방한옷을 챙겨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두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미끄럼 사고이다. 낙엽이 쌓인 곳이나 경사가 심한 길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고, 겨울철에는 땅이 얼어 있거나 눈이 쌓여 이동하는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젠과 지팡이를 준비해야 한다.
세번째는 등산할 장소의 소요시간 및 기상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무리한 산행으로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쓰게 되면 혈관이 이완되거나 평소 약해져 있던 혈관 상태가 급격히 늘어난 혈류량을 감당하지 못해 다리정맥 기능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산행 전에 기상정보를 파악해두는 것과 만약을 대비 119 신고를 위해 휴대폰을 챙기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휴대전화는 수신불능 지역에서 수신가능한 기지국을 찾기 위해 계속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소모가 많아지게 되어 평소보다 빨리 닳게 된다. 그러므로 휴대전화 배터리를 가득 충전해 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겨울철 산행은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 무리하게 등산을 한다거나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산행을 하다 폭설에 길을 잃거나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 작은 부주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예방으로 산악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