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가 봄을 허락하는 이유
춘풍이 월미산 고개를 넘더니 양지바른 곧 에서는 봄소식이 한창이다.
봄소식 앞장서서 싹 틔우는 제비꽃, 털옷을 입고 있는 목련, 영춘화, 진달래가 앞장선다.
봄으로 성장한 대지에 귀 기울 리면 꽃밭이 만들어질 장소에 아름다운 희망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름도 모를 꽃들은 인간의 힘을 능가하는 자연의 너무도 가슴이 벅차다.
봄소식 등에 업고 피어날 꽃들과 더불어 삶의 여유로움으로 다가오면, 욕심 없는 마음에서 시심(詩心)은 우러난다.
“대지가 봄을 허락하는 이유” 나중에 생길 큰 병을 예방하기 위해 아프지도 않은데 예방주사 바늘이 내 몸에 들어오는 걸 허락한 것과 같지 않을까?
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