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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날이다.
잘 못 적힌 주소 때문에 도덕운동 2월 회보가 두 달 만에 반송되어왔다.
이 우편물을 받고, 내 잘 못은 생각지 않고“어디서 낮잠을 자다가 왔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틀린 주소를 고치지 못하고 또 3. 4월 회보를 보냈다. 우편물을 보낸 뒤 집배원이라며 전화가 왔다.
“우편물에 적힌 주소에는 이런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데요 맞느냐”며 물어 왔다.
확인해 봤더니 내가 주소를 잘못 적어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소를 잘못 적은 것 같다며 다시 주소를 가르쳐 주니 “알았다”며 거기로 전해 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전화까지 걸어 물어오는 집배원은 처음이다.
참으로 고맙기도 하지만 오래 살다 보니 이런 아름다움 세상도 있구나. 크게 감동을 받았다.
그 분의 친절에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도덕심이 가득......
그냥 넘기는 것 보다 글로 이렇게 고마움을 전하며 직접 쓴 서예작품1점 도덕운동 스티커 1점 청백리 1권을 보내드렸다.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김 집배원께 감사드리며 도덕운동 행사 때 초청 하겠습니다. 이렇게나마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분의 뜻 받들어 실명은 하지 않습니다.
시민 편집위원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