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새마을금고 앞 한 달 넘도록 혼잡-
연수구 동춘동에서 부평구를 경유해 계양구 효성동 방향으로 운행하던 시내버스 35번 노선이 지난 1월 말부터 일부 변경됨에 따라 회차 장소가 청천2동 새마을금고 앞으로 변경된 지 한 달이 넘었다.
그러나 회차 장소는 마을버스 567번의 회차 장소이기도 해 임시정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버스 운전기사 사이에 종종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 회차 장소로 신경전을 벌이는 567번 마을버스와 35번 시내버스
35번 시내버스 기사들은 “시청에서 정차 공간을 확보해줘야 하는데 아직도 그대로다. 버스 회사에서도 시청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한 달이 넘도록 그대로다. 마을버스 기사들도 정차 공간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고, 우리들도 부딪히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 35번 버스노선이 개편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청천새마을금고 안내표지판엔 35번 정보가 없다.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2월 초에 버스회사에서 걸어 논 현수막이 아니었으면 여기에 35번 버스가 정차하는지도 몰랐을 거다.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정거장 푯말에도 35번 정보가 없으니 어떤 시민은 버스가 고장 나서 잠깐 서있는 줄 알았단다. 나중에 매번 서있는 것을 보고 기사에게 물어봐서야 회차 장소라는 걸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노선이 변경될 때마다 시민들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교통 불편 신고는 시청 교통관리과(032-440-3906)에 할 수 있는데, 신고전화를 걸어도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 멘트만 나올 뿐 담당공무원과의 전화 연결이 좀처럼 쉽지 않다. 홈페이지 민원 제기 또한 답변이 달릴 때까지 2~3일 이상의 시간이 걸려 시민들은 또 불편을 겪는다.
김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