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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꼭 맞아야 하나?
작성자 : 건협인천
작성일 : 2012.1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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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비하면 그리 흔한 편도 아닌데, 성(性)과 관련 있다 보니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큰 편. 더욱이 예방백신이 나와 있는 유일한 암이라 ‘선택’ 이란 걸 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홍은희원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몰랐던 자궁경부암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왜 발생하나요?
여성들에게 있어 ‘자궁경부암’은 무서운 존재.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발생하는 암을 뜻한다.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때문에 발생하며, 극히 드물게 세포 돌연변이, 약물, 유전적 요인, 방사선 치료 등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의 약 15%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 순위 중 5위를 차지한다. 올해 차영주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녹십자의료재단 등이 실시하고 대한의학회지(JKM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의 34.2%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감염이 관찰됐다. 이 연구는 2006년에서 2011년까지 18~79세(중앙값 44세) 한국 여성 6만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언제쯤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을까요?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이 개발된 유일한 암이다. 세계보건기구는 9~13세 모든 여아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성관계가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 경험이 있거나 26세 이후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시기는 만 55세까지다. 이미 성관계가 있는 여성의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약 80%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은 6개월 동안 총 3회에 걸쳐 이루어지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백신만 맞으면 암 걱정은 끝?
HPV는 100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15가지 정도가 암을 일으킨다. 시판 중인 두 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15가지 발암 HPV 중 2가지로 인한 암만을 예방한다. 16형과 18형이다. 두 가지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즉백신을 맞으면 16, 18형으로 인한 암은 거의 100% 예방되지만 운 나쁘게 다른 종류의 HPV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은 여전히 존재한다. 물론 16, 18형에 대한 면역기능이 부가적으로 다른 종류의 HPV까지 막아주는 ‘교차예방효과’도 있다. 이런 ‘플러스-알파’ 덕분에 두 백신의 효과는 80?93%에 달한다. 한편, 최근 발표된 한국 여성 HPV 유병률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흔한 HPV는 16형이었다(18~79세, 6만775명 대상). 다음은 52, 58, 18형 순이다. 즉 16, 18형 유병률 합이 서양인은 70%인 반면 한국 여성은 34%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HPV 감염양상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 52, 58, 56형 등도 함께 예방하는 백신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팹스미어 검사란?
자궁경부암의 예방은 산부인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정기검진만이 예방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에서 ‘팹스미어(Pap Smear)’라는 검사만 제대로 받아도 상당수의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을 후진국형 질병으로 부르는 것도 팹스미어의 보급률에 따라 발생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 3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이 권장된다. 70세까지는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것이 권장되며, 자궁경부의 이상 소견이 있었던 병력이 없고 앞서 10년간 검사 결과가 정상이었다면 70세 이후에는 검사를 중단해도 된다.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