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해역을 관할하는 옹진군 보유 어업지도선의 노후화로 인해 안전조업 지도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이 보유한 어업 지도선은 총6척으로 백령·대청·연평·해역에 배치되 안전조업 지도 및 불법조업 단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이중 2006년도에 건조된 지도선 1척을 제외하고는 선령이 15년 이상된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다.
백령 어장에 배치된 어업지도선 214호의 경우, 최대속력 12노트로 1977년에 진수되어 무려 34년간 운영해오고 있으나, 최근에는 심각한 노후로 인해 승선원의 안전까지도 위협받고 있어 선박 대체 건조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서해5도 해역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 중국어선 불법 조업 등 항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으로 어선안전조업 규정에 의한 어업지도선의 통제 없이는 조업이 불가능한 해역이다.
비상사태시 어업지도선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지도선으로는 최대속력 20~25노트에 육박하고 있는 현대화된 어선들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자체재원이 부족한 군은 정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2001년부터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매년 지도선 노후화로 인한 수리·운영비가 과다하게 소요되어 많은 예산이 낭비되는 실정 이다"며, "접적해역에서의 안전조업을 위해 인천시와 정부의 재정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