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도협 2월 회보
韓國道德運動協會 仁川廣域市支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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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어느 날, 왕이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를 불러 소원을 물었다.
"저에게 조그만 땅을 주시면 그곳에 집을 짓고 싶습니다."
왕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집의 크기를 알 수 없으니, 해가 지기 전까지 그대가 뛰어간 만큼의 땅을 주겠다."장수는 궁궐을 나오자마자 뛰기 시작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자 더 이상 뛸 수가 없었지만, 그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의 입에서는 거품이 흘러나왔다.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앞쪽으로 내던지며 외쳤다. "저 지팡이가 떨어진 데까지 내 땅이다."
그러면서 그는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소식을 들은 왕은 쓰게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쯧쯧, 결국은 한 평 땅에 묻힐 거면서……."
그렇습니다.
욕심이 자루에는 배설구가 없다고 합니다.
설 명절 소중한 시간 보내시고 마음, 몸 불편함이 없도록 건강 유의하시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드십시오.
2014 년 2 월 1 일
도덕운동인천협회 회장 박종길
설해목(雪害木)법정스님 무소유 중에서
해가 저문 어느 날, 오막살이 토굴에 사는 노승(老僧) 앞에 더벅머리 학생이 하나 찾아왔다.
아버지가 써 준 편지를 꺼내면서 그는 사뭇 불안한 표정이었다.
사연인즉, 이 망나니를 학교에서고 집에서고 더 이상 손댈 수 없으니, 스님이 알아서 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노승과 그의 아버지는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편지를 보고 난 노승은 아무런 말도 없이 몸소 후원에 나가 늦은 저녁을 지어 왔다.
저녁을 먹인 뒤, 발을 씻으라고 대야에 가득 더운 물을 떠다 주는 것이었다. 이때 더벅머리의 눈에서는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아까부터 훈계가 있으리라 은근히 기다려지기까지 했지만 스님은 한 마디 말도 없이 시중만 들어주는 데 크게 감동한 것이었다.
훈계라면 진저리가 났을 것이다.
그에게는 백 천 마디 좋은 말보다는 다사로운 손길이 그리웠던 것이다. 산에서 살아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일이지만, 겨울철이면 나무들이 많이 꺾이고 만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나무들이, 꿋꿋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가지 끝에 사뿐사뿐 내려 쌓이는 그 하얀 눈에 꺾이고 마는 것이다.
깊은 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무 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들여올 때, 우리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정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인 것을
- 법정 스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