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요양보호사들의 마음을 달랜다.
『파도TV ㅣ 임지섭 보도국장』인천사회서비스원은 부평·강화종합재가센터 소속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소진 예방 교육 ‘나를 위한 마음이음 정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종합재가센터는 가사·간병, 틈새돌봄, 이동지원서비스, 장애인활동지원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사서원은 부평과 강화재가센터 두 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는 모두 8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요양보호사들이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돌봄 현장에서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요양보호사들의 정신건강은 양질의 서비스로 이어진다.
교육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원예치료다. 이달 14일과 오는 28일, 다음 달 11일과 25일 네 번에 걸쳐 열린다. 서미숙 정원원예치료센터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첫 시간은 ‘나를 소개합니다’로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다. 두 번째 ‘나를 위한 시간’은 심리적 안정감 찾기, 세 번째 시간은 ‘나만의 우주’를 주제로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활동을 한다. 마지막은 ‘마음 표현하기’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는 이철주(64) 요양보호사는“최근 고난도 돌봄 대상자 두 명을 동시에 맡아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다”며 “일하는 시간에 비한다면 교육은 짧지만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이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순화(51) 요양보호사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살피고 그것을 개선해주려는 노력이 바로 처우 개선의 시작이다”며 “요양보호사들의 마음이 건강해야 현장에서 좋은 돌봄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힐링프로그램을 비롯한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인천시와 함께 1년여간 합의한 끝에 이달 요양보호사 전원을 전일제 근무로 전환했다. 전일제는 1일 8시간, 주당 40시간 근무한다. 그에 따라 임금, 휴게시간 등을 보장한다. 인천은 서울과 경기도 등에 이어 세 번째로 이를 도입했다. 요양보호사들은 지난해 2월 개원 이후 지난 8월까지 월 40시간의 임금만 보장하고 그 후는 일한 만큼 추가 수당을 받는 시간제로 일해왔다.
인천사서원은 소진 예방 교육 외에도 이달부터 11월까지 6회에 걸쳐 수탁 시설 종사자 대상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시설운영 계약 실무’ ‘사회서비스원 정책의 이해’ ‘사회복지 세무회계 실무’ 등을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