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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서두부터 이런 말을 던진다면 다소 많은 대답이 나올 것이다. 왜냐면. 누구나 저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본인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사회가 필요한 것이라고 결부시킬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정말 급변하고 있다. 해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 역시 변하고 있다. 정치계 역시 그렇다. 3,4년 전만 해도 가장 화두가 된 것은 늘 ‘경제’였다.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이 이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것처럼 언론에서 늘 이야기 해왔다. 비단 이것은 정치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일반 일상생활 또는 대중문화계에서는 최근 15년의 트렌드를 '3S‘로 요약할 수 있다. 2000년대 우리가 가장 열광한 단어는 ’SPEED'이다 모든지 빠른 거 그 당시는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되는 과정속에 있던지라 인터넷 속도가 정말 중요했다. 인터넷 속도는 곧 정보력이였고 정보가 빨라야 경쟁력이 있던 사회였기 때문이다. 모든지 빨라야 이기는 세상. 우리사회가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는 인터넷 光속도에 열광하였다.
정보화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어느 정도 그 속도는 점차 가속을 잃게 되었다. 이제 누구나 빠르다. 사회는 더 이상 빠른 거 보다는 다른 걸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여 2010년도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SMART'가 트렌드가 되어 있었다. 이젠 빠른 거보다는 똑똑하고 영리한 걸 원한다. 정보수집에 있어서 이제 누구나 비슷한 속도 되었다. 우리는 그 수집된 정보를 누가 더 영리하고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수 많은 광고에도 저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지겨울 정도로 많이 눈에 띈다. 정보활용능력 그것이 곧 경쟁력이고 우리사회가 잘 살게 되는 원동력이라 애기한다.
우리사회는 이제 경제보다는 보다 더 본능에 충실하게 된다. 이전까지 우리의 트렌드는 빠르고 영리한 것이였다. 그런데 결국 그것은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경제’에 초점을 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어쩌면 너무도 잘 먹고 잘 사는데 말고는 일체 무관심이였던 것 같다. 하여 전년도 우리사회는 ‘세월호 참사’라는 큰 재난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무관심했었던 ‘SAFTY’ 즉 안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어쩌면 안전은 그 무엇보다 선행가치이면서, 전제가 되어야 되는 가치이다. 헌데 우리는 그동안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될 것을 외면한 채, 잘먹고 잘살고, 빠르고 영리한 사회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렇지만 안전이란 결국 삶과 죽음에 직결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이것이 기반이 되지 않는 사회에서 다른 가치는 무의미하다.
‘SPEED’는 과거 ‘SAMART’는 현재 그리고, ‘SAFETY’는 우리사회가나아가야할 미래를 의미한다. 안전하지 않은 사회는 절대 배부를수 없다. 그동안 배부르게 살기 위해서 삶과 죽음에 문제를 외면해왔다. SAFETY . 우리 사회에 ‘안전’이란 한때 잠깐 유행하는 트렌드를 넘어서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야되는 가치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