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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8일 전라도 장성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은 세월호 참사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을 여과없이 보여준 사례였다. 불에 탄 면적은 33㎡에 불과했지만 화재 6분만에 20명의 환자와 불을 끄려던 1명의 간호조무사가 목숨을 잃었으며 7명이 부상당했다. 스프링 쿨러등 화재예방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았고 비상 통로는 열쇠로 잠겨진 채 막혀있었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화재 위험장소 차단을 위한 잠금장치 설치만 규정돼 있을 뿐 화재 시 자동으로 열리도록 하는 자동 개폐장치 설치 기준 또한 없는 실정이며 화재 안전을 위한 창문 설치 규정도 없는 탓에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일반 창살이 설치돼 있었다.
더욱이 가장 큰 문제점은 화재 시 대피사항이었다. 주간에는 근무자들이 있어 그나마 나은 상황이나 야간에는 당직인원이 몇 명 되지 않아 야간 화재 시에 대피하는데 큰 어려움을 초래했다.
장성요양원 참사이후 관내 노인요양시설 및 요양병원시설에 대하여 실시하는 훈련도 형식적인 대피훈련이 아닌 주 야간 실제 화재현장을 가정하여 실질적인 대피훈련으로 바뀌었으며, 관계자분들과 꾸준한 간담회를 통해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소방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였으며 노인요양시설에 대하여 관리카드를 작성하는등 화재예방에 적극 대비하였다.
세월호 참사이후에 안전이라는 화두가 중요한 이슈로 떠 올랐다. 실제로 관내 소방안전교육을 나가보면 전보다는 다른 느낌을 받는데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화재대피훈련 및 교육을 먼저 해달라고 신청하는 곳이 상당히 늘어났으며 그 관심 또한 어느 때 보다 높다. 이러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장성화재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